훈장님인사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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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댁내 평안을 빕니다.

    여기는 지리산 청학동 아래에 울창한 대나무 숲을 뒤로 하고 자리잡은
    전통예절학교 선비서당입니다.

    서구문화를 너무 쉽게 받아들여 그것이 마치 보물인 양 떠 받들고 조상들의
    슬기로운 지혜를 헌 신짝처럼, 대대로 전해져 온 전통을 구시대의 유물로
    하찮게 여기고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너무나 쉽게 버려 버린 결과 우리는
    지금 너무도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도덕 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아무 이익이 없다면 차갑게 밀어냅니다.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고 따돌립니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놀이보다 혼자서 컴퓨터 게임하기를 좋아합니다. 또한, 모든 것을 부모님께 의지하려고 하고 혼자서 헤쳐 나가는 용기와 끈기가 부족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친구들과 함께 했던 땅따먹기, 고무줄 놀이, 해바라기, 돌받기, 제기차기, 널뛰기......
    이런 놀이들의 즐거움을 요즈음의 아이들은 전혀 모르겠지요. 말하자면 우리가 가지고 있던 귤의 가치를 모른 채 그것을 너무 쉽게 버리고 말았으며, 그들이 버리고자 하는 탱자를 취하고 만 것이 오늘날 우리의 실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히려 서구의 나라들은 배타적인 개인주의에 대해 회의를 하면서 우리가 거추장스럽게 여겨왔던 이타적인 가족주의나 경로효친 사상, 그리고 조용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명상과 같은 동양사상에 큰 관심을 보이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직은 올바른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힘쓰시는 학부모님과 교육자, 그리고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이 더 많지 않습니까?
    저희 선비서당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 조상들이 대대로 써 오신 서책을 교재로 삼아서 일상생활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예절과 올바른 도리를 가르치고 조상의 지혜와 슬기를 심어주고자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영선도인법과 묵상을 통하여 정신을 맑게 하고 심신을 단련하며, 자연체험 학습과 산행을 통하여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인내와 호연지기를 길러줍니다.

    또한, 전통놀이를 통하여 재치와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여 그들의 생활이 더욱 윤택해 질 수 있도록 합니다.
    청학동에는 예절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 여러 곳 있습니다.
    저희 선비서당도 그 중의 한 곳입니다만 제가 직접 학동들을 가르치면서 함께 생활하는 만큼 학동들 개개인에게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교육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